서울시 산하기관인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장애인 학대 영상을 게시한 유튜버 3명을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날 해당 유튜버들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준사기, 공연음란, 명예훼손, 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유튜버 A씨는 지적장애인 여성에게 변비약을 몰래 먹이는 영상을 게시해 물의를 빚었다. 유튜버 B씨는 같은 여성에게 60대 남성과의 성행위를 부추기고 즉석 만남을 제안하도록 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B씨는 8월에도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의 머리를 깎고 울게 하는 영상과 벌레를 밥과 비벼 먹게 하는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의 경우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성희롱, 성추행을 저지르고 방송에 강제 출연시키는 등 노동착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장애인을 '복지(복지카드수령자)'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측은 "해당 유튜버들에 대한 조사 요청 신고가 13건 접수돼 콘텐츠를 검토한 결과 학대가 의심된다"며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