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제주도야 중국이야?"…웃통 벗고 야시장 활보하는 中 '문신남'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제주도를 찾은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이 뭇매를 맞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제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110만369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에 중국인은 82만7942명(75%)이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3명은 중국인 관광객인 셈이다.


제주도는 외국인 방문객이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제도인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지역으로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또 정저우, 칭다오, 광저우 등 중국 지역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직항 노선이 열려있어 단거리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제주도내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무질서한 행위도 종종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아이가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제지하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는 중국인 엄마의 모습에 현지 네티즌들조차 부끄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충봉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행동도 포착됐다. 중국어 안내방송과 관리인이 이를 제지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웃통을 벗은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수목원야시장 방문 충격’이라는 글에는 한 남성이 상의를 하나도 걸치지 않고 반바지만 입은 채 야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의 상반신과 다리에는 문신이 가득 새겨진 모습이다.


글쓴이는 이 남성이 “중국인인 것 같았다”며 “전신 이레즈미(야쿠자 문신을 가리키는 일본어)를 하고 웃통 까고 야시장 한가운데 이러고 있다”고 적었다.


중국에선 여름철 상의를 들추고 배를 드러내는 남성들의 패션을 ‘베이징 비키니’라고 부른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당시 상반신 노출이 비문명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집중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2019년 5월 톈진에서는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웃통을 벗고 쇼핑을 하다가 약 1만원의 벌금을 물었던 사례가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