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운영업 10년새 2.3배↑…임금 근로자 4명 중 1명 ‘400만 원 이상’

내수부진에…건설업 7.9만 명·소매업 6.4만 명 감소
月 400만 원 이상…제조업 36.6% vs 음식숙박업 3.6%

4일 서울 시내에서 두툼한 옷을 걸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령화로 복지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가 10년 만에 2.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9.4%는 월 급여가 100만 원 미만인 데 비해 25.9%는 400만 원 이상이었다.


통계청은 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55만 3000명이었다. 2014년 상반기(67만 6000명)보다 87만 7000명 늘어난 수치다. 산업소분류 기준으로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은 음식업(166만 3000명)에 이어 가장 많이 종사하는 분야가 됐다. 비거주 복지시설은 놀이방·탁아시설·재활원·복지관·방문요양 서비스 기관·사회복지상담기관 등의 사회복지 단체·기관을 모두 포괄한다.


내수·건설 경기 부진에 관련 근로자들의 취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산업소분류 기준으로는 건물건설업 취업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7만 9000명 감소했다. 주로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고용알선·인력공급업에서도 4만 2000명이 줄었다. 산업설비 청소 및 방제 서비스업 취업자도 1만 7000명 감소했다.


산업 중분류로 살펴보면 종합건설업에서 6만 6000명, 자동차 제외 소매업에서 6만 4000명 뒷걸음질 쳤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매장판매 종사자가 7만 5000명, 건설·광업단순종사자가 5만 6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사이의 소득 격차는 보다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전체 임금근로자(2213만 9000명) 중 월 급여 400만 원 이상의 비중은 25.9%로 전년동기대비 1.9%포인트 늘었다. 월 급여 100만 원 이하의 비중은 9.4%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월 임금 300만~400만 원 사이의 근로자 비중(21.9%) 역시 0.6% 상승했다. 반면 소득 중간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100만~200만 원 사이 근로자(10.7%)와 200만~300만 원 사이 근로자(32.1%)의 비중은 각각 1.2%포인트, 1.6%포인트 하락했다.


월 임금 400만 원 이상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조업이었다. 반면 근로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느 보건복지업에서는 9.5%에 그쳤다. 자영업자들이 많은 숙박 및 음식업의 경우 월 임금 400만 원 이상인 비율이 3.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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