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082640)이 6월에 이어 지난달 30일 글보벌 재보험사인 RGA(Reinsurance Group of America)와 15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7일에는 3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발행했다. 금리인하기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동양생명은 8일 “신회계제도(IFRS17)과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하에서 리스크 관리와 자본 효율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 자본 관리를 하고자 공동재보험을 추가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재보험이란 위험보험료만 재보험사에 출재해 보험위험만 이전하는 전통적 재보험과는 달리 위험보험료 뿐만 아니라 저축 및 부가보험료까지 재보험사에 출재해 금리 및 해지 리스크 등도 재보험사에 함께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부채 관리 수단 중 하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특히 최근 단행된 미국의 ‘빅컷’을 기점으로 확대된 금리 인하에 따른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지급여력비율 및 금리리스크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공동재보험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이는 금융당국의 보험개혁회의 10대 추진전략 중 하나로 논의 되고 있는 ‘금리 하락 대비 및 보험사의 상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험부채 거래시장 활성화’ 방안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동양생명은 부채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신회계제도 시행에 맞춰 금리로 인한 미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6월에도 RGA재보험사와 2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보험리스크와 금리리스크를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요구자본 감소를 통한 지급여력비율 개선으로 보다 안정적인 자본관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초 도입된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선이다.
이와 함께 동양생명은 선제적 자본 관리의 일환으로 7일 3000억 원 규모 후순위채도 발행했다. 2019년 발행 이후 5년 만이다. 지난달 25일 15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목표 금액을 초과하는 22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아 추가 공모를 통해 3000억 원 발행을 완료했다.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는 “보험사에 요구되는 자본관리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공동재보험을 체결, 자산부채관리(ALM) 정교화, 후순위채 발행 등 안정적 자본관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약자 보호를 위한 선진화된 자본 관리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