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외면하는 제주도 왜 웃나?…중국인 왜 많이 보이나 했더니

3분기 외국인 관광객 58만, 전년대비 128% 급증
8월에는 7년만에 월간 20만명 돌파
내국인은 3분기 2.1% 감소
바가지요금·서비스 논란 영향

제주공항. 이미지투데이

제주 관광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급증했던 내국인 관광객 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외국인 관광객 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관광객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36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58만52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나 급증했다. 특히 8월에는 21만1947명의 외국인이 제주를 찾아 7년 만에 월간 외국인 관광객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시기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바가지요금, 서비스 논란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감소폭이 2.1%로 줄어들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 여행업계는 4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 초 황금연휴와 중국 국경절이 겹치면서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40만172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제주 관광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 매출 1296억5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제주의 외국인 입도객이 월 20만명 수준을 보이면서 카지노 매출도 월 3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관광객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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