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0대 스타트업 중 21곳은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관련 기업 가치도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8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글로벌 리서치 기관 CB인사이트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100대 유니콘 중 21곳은 AI 기업이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452억 원)를 웃도는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글로벌 유니콘 중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100개 기업을 선별해 업종을 구분했다. 그 결과 21곳이 AI 기술·서비스·솔루션 등 제품을 개발하거나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5691억 달러(766조 7484억 원)로 100대 유니콘 전체 기업가치 1조 7433억 달러(2348조 7480억 원)의 32.7%에 달했다.
글로벌 AI 스타트업 대부분은 미국에 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21곳의 AI 기업 중 18곳이 미국 기업이었고 나머지 2곳이 중국, 1곳이 오스트리아에 소재했다. AI 시장은 아직 본격 형성되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성이 높아 대규모 투자가 몰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66억 달러(약 8조 8921억)의 자금을 조달한 오픈AI가 대표적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자본력이 있는 미국에 AI 유니콘이 더욱 포진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AI 기업 대상 투자는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영상 특화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트웰브랩스는 올해 700억 원 펀딩에 성공했고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사 업스테이지도 1000억 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스트라드비전, 노타, 에이아이트릭스 등 다수의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AI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최근 해외 투자를 유치한 AI 스타트업도 늘어나 유니콘 출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