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기상가뭄 지역이 줄었지만 여전히 3곳에서는 기상가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기상청은 9일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10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95.5%(1031.6㎜)이며 강수 영향으로 기상가뭄은 9월 13개소에서 10월 3개소로 완화됐다. 이달 2일 기준 경북 3개소(영덕군·청도군·경산시)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10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11월과 12월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70.1%로 평년(1994~2023년·67.8%) 대비 103.4%로 높고, 지역별로도 96.4%(경북)~111.6%(강원 영동)로 평년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0월에는 영농급수 마무리 시기로 물 부족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댐을 준공한 이후부터 2023년)까지 관측된 저수량의 평균값의 111.5%, 98.8% 수준이다.
다만 보령댐은 ‘관심’ 단계다. 정부는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하는 등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섬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가뭄 상황을 정례적으로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기상 전망과 용수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가뭄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