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내 칼부림에 6명 중상…경찰 "테러 공격"

범인은 아랍계 거주 지역 출신 30대 이스라엘 시민
경찰서장, 현장서 "한계에 직면…우리는 강해져야"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데라 칼부림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중부 도시 하데라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6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전 하데라의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행인 총 6명을 칼로 공격했다.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중태로 알려졌다.


헬멧을 쓴 용의자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하데라 지역당국은 학교와 유치원을 폐쇄하고 경찰 순찰을 강화했다.


공영방송 칸은 용의자가 이스라엘 국적으로 인근 움알팜 지역 출신인 아마드 자바린(36)이라고 보도했다. 움알팜은 아랍계가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하데라 칼부림 사건'은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다니엘 레비 신임 경찰서장이 이날 사건 현장에서 현재 경찰이 테러 공격을 적절히 예방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요즘 이스라엘 경찰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나의 마음은 부상자들과 함께 하지만 이 시기에 우리가 직면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한지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최근에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및 이란과 충돌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테러 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각지에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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