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법인 적자 지속에…아모레퍼시픽, 3Q 실적도 ‘암울’

[신한투자證 보고서]
중국법인 영업손실 500억 이상 전망
이에 3분기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
목표주가 19.2만→16.3만으로 15% ↓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신한투자증권이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중국법인의 적자 지속 여파로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 주가를 16만 3000원으로 15.1% 내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매출과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이슈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 영업적자도 예상보다 커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분석했다. 연결 기준 올 3분기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9754억원, 영업이익 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139% 증가할 것으로 봤다. 중국법인의 영업손실이 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이전 영업이익 기대치보다 200억 원 내렸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개별 브랜드로는 3분기 코스알엑스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20% 후반으로 상반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마케팅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7월 아마존 프라임 데이 직후 미국 매출이 다소 저조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도 두 자리 성장률 보였으며 중국 대비 미국은 상당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목표 주가를 기존 19만 2000원에서 16만 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적자 반영 등으로 2024년~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도 내렸다”며 “실적 부진으로 고밸류에이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흐름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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