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열린 제30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글짓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자 정부가 내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인터넷 기반 시험(IBT) 응시 횟수와 지역을 두 배로 늘린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2025년 한국어능력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 지필시험(PBT)과 IBT, 말하기 평가 등이 총 15회에 걸쳐 실시된다. TOPIK은 재외동포와 외국인 등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측정·평가하는 시험으로 1997년부터 시행 중이다. 올해 전 세계에서 TOPIK 지원자는 2016년 25만 141명에서 71.3% 급증한 42만 8585명이다.
TOPIK 지원자가 큰 폭으로 늘자 교육부는 IBT 응시 횟수를 올해 3회에서 내년 6회로 2배 늘리기로 했다. IBT를 치를 수 있는 국가도 올해 6개국에서 내년 13개국으로 증가한다. 루마니아·말레이시아·미국령 괌·베트남·태국·파라과이·파키스탄 등 7개국이 새롭게 추가됐다. IBT에 더해 내년 PBT와 말하기 평가는 각각 6회, 3회 실시 예정이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언제, 어디서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플랫폼 구축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