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여고생 살해 후 '씨익' 웃은 이유는…" 프로파일러 분석 들어보니

YTN 화면 캡처

전남 순천의 한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이 범행 후 웃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과 관련, ‘살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9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나와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을 하고 그것에 대한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이렇게 연속살인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연속살인자 같은 경우는 미소라든가 흥분된 상태가 유지가 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형태의 미소, 입꼬리가 올라가거나 뛰어다닌다. 신림역의 조선 같은 경우도 유사하고, 서현역의 범인 같은 경우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막 살해를 하고 흥분해 막 돌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해 보이고 자기가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존재를 피해자로 삼은 것 같다”며 “술을 먹어서 심신미약이 아니라 범행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데운 형태로 본다. 폭력 전과가 여럿 있는 것을 볼 때 연속 살인을 연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형태의 범죄자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속이는 거고 실제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계획대로 실행을 하고 그 뒤에 이제 상황도 통제하려고 하는 그런 범죄자의 심리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이제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본인의 변명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12시4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조사 결과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이 운영하는 배달음식점 안에서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온 뒤 인근을 지나던 여고생을 800m가량 쫓아가 범행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사건 당시)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