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 "수십억명 삶 개선 가능한 AI 잠재력 보고 경력 바쳐"

구글 홈페이지에 수상소감 올려
점퍼 "AI, 질병 치료법 개발 도움"

데미스 허사비스(왼쪽) 구글 딥마인드 대표이사(CEO)와 존 점퍼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사진 제공=구글 딥마인드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고 AI 발전에 제 경력을 바쳐왔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이사(CEO)는 9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노벨상 수상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사비스 대표는 이날 존 점퍼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및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생화학과 교수와 AI를 활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설계한 공로로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딥마인드는 2018년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처음 선보였고 2020년 향상된 모델인 알파폴드2를 출시해 신약 개발과 질병 치료 연구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사비스 대표는 “알파폴드는 이미 200만 명이 넘는 연구자들이 효소 설계에서 약물 발견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작업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했다”며 “알파폴드가 AI가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한 첫 번째 증거로 회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점퍼 수석연구원도 “단백질 세계를 이해하고 실험생물학자의 놀라운 연구에 정보를 제공하는 계산생물학의 오랜 약속을 이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매우 영광”이라며 “AI가 과학의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질병을 이해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산생물학은 실제 실험에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통찰력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며 “알파폴드는 이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AI를 과학 도구로 사용해 가능해진 새로운 통찰력과 과학적 발견의 우주가 있다”며 “수년 동안 이 같은 인정의 순간과 함께 앞으로 있을 또 다른 많은 발견의 순간을 가능하게 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