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낙동강하구 공원을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 받기 위한 첫걸음 내딛었다.

부산시는 을숙도와 맥도생태공원 일원을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첫 절차로 낙동강하구 공원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지형도면 고시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인 낙동강하구 공원은 큰고니, 쇠제비갈매기 등이 번식하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이자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 형성된 기수역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 보고로,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공간으로 평가 받는다.

면적은 을숙도 321만㎡와 맥도생태공원 237만㎡ 등 모두 558만㎡로 국내 최대 생태·습지 근린공원이다.

시는 환경부 낙동강환경유역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협의해 낙동강하구 하천부지를 공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부산지역 도시공원의 전체 면적은 23.5% 늘어난다.

특히 이미 조성 완료된 맥도생태공원과 을숙도 일원을 공원으로 결정함에 따라 조성 비용 5192억 원을 절감시키는 효과가 발생하고 도시공원 자연 보존과 토지이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낙동강하구 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생태계 보존·복원, 제1호 국가 도시공원 관광 활성화, 시민 휴식 공간 확보 등이 기대된다.

시는 상당수의 지자체가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보고 이 요건을 완화하기 위한 법령 개정을 국회와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서는 공원 부지의 소유권 확보, 면적 300만 ㎡ 이상, 공원 관리 조직 구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시작으로 낙동강하구 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