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캡슐만 넣으면 AI가 자동 재배”…대동, 가정용 AI 재배기 첫 공개

AI ‘스마트 파밍’ 기술 적용해 도심에서도 농업의 즐거움과 가치 제공
재배기에서 재배법부터 재배 환경까지 자동 제어하고 생육 모니터링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라이프위크'(SLW)에서 관람객들이 대동의 AI 식물재배기 모델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대동


대동(000490)이 스마트파밍 기술을 접목한 인공지능(AI) 식물재배기 프로토타입 모델을 공개했다.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은 이달 10일부터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라이프위크'(SLW)에서 도심 가드닝과 실내 농업을 지원하는 혁신 제품으로 자체 개발한 AI 가정용 재배기를 최초로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가 개최하는 정보통신기술 국제 박람회인 SLW는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 주제로 미래형 스마트 기술로 시민들의 삶과 질을 높이고 개선된 도시환경을 제시하는 행사다. 국내외 147개 기업이 참여하며, 72개국 115개 도시, 134명이 포럼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대동은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 농업 인구의 감소,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 반려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 증가와 맞물려 도시 농업 인구와 도심 농업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해 농림부는 2015년 약 131만 명에서 2022년 약 196만 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한 국내 도시농업인을 2027년 300만 명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동은 작물의 생장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하게 생육 환경을 제어해 AI식물재배기를 장기 개발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AI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대동이 고도화 중인 농업 솔루션 ‘스마트 파밍(Farming)’ 기술을 적용해, 농경지가 아닌 도심과 실내라도, 도심의 초보 농업인이라도 쉽게 작물을 재배해 농업의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대동의 AI식물재배기는 씨앗 캡슐에서 싹이 트는 방식으로 씨앗과 재배법을 자동 제공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재배기 안에 모니터링 카메라가 씨앗 캡슐 코드를 자동인식해 씨앗 종류를 인지하고, 온/습도, 영양액 수준, 광의 밝기 등의 환경을 씨앗 종류에 맞춰 자동 제어해 재배 관리를 위한 노동력 투입을 최소화했다. 또한 대동 재배기 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생육 상태, 잎 면적, 생중량을 예측하며 손쉽게 수확 시기를 알림할 수 있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라이프위크'(SLW)에 자리한 대동 부스 전경. 사진 제공=대동


이 제품은 엽채 및 허브, 화훼 및 과채류 등 40여개의 품종과 더불어 대동이 개발한 기능성 천연 식물자원도 재배할 수 있다. 또 대동이 가지고 있는 작물의 고유한 기능성분을 높일 수 있는 재배법들도 탑재돼 궁극적으로 푸드테크 관점에서 개인 건강 맞춤형 푸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영중 대동 P&Biz.개발부문장은 “도심 내에서도 누구나 스마트하고 손쉽게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AI재배기를 통해 농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스마트 파밍 기술 고도화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AI재배기 기능과 활용성을 지속 발전시킬 것이며, 이를 활용해 도심 내 식물공장 및 푸드테크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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