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1일 카카오(035720) 목표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 5000원으로 10% 낮췄다.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11.0%였던 영업이익률(OPM)이 2024년에는 6.1%까지 하락했다”며 “콘텐츠 사업 부진으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수익성까지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이후로 감소해 온 이익이 2025년에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유사비교기업(peer)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회복되지 못하는 탑라인 성장률이 부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사업 확장 전략이 작동하기 어려워진 환경인 만큼 새로운 성장 전략에 관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카카오가 코어 사업부(광고, 커머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뉴이니셔티브(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의 적자 규모를 축소하는 등 수익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봤다. 카카오가 3분기 매출액 2조 600억 원, 영업이익 121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1371억 원)를 11% 하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