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899만 5555 달러) 단식 8강에서 탈락하면서 세계 1·2 맞대결이 무산됐다.
알카라스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토마시 마하치(33위·체코)에게 0대2(6대7<5대7> 5대7)로 무릎을 꿇었다. 8월 US오픈 2회전 탈락 이후 2일 끝난 ATP 투어 차이나오픈 우승 등 최근 12연승을 달리다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만약 알카라스가 준결승에 진출했더라면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격돌이 성사될 수 있었다. 그러나 알카라스가 탈락하면서 신네르의 4강 상대는 마하치가 됐다. 신네르는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2대0(6대1 6대4)으로 이겼다.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최근 맞대결은 이달 초 차이나오픈 결승이었는데 당시 알카라스가 신네르를 2대1(6대7<4대7> 6대4 7대6<7대3>)로 제압했다.
이날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은퇴 소식을 들었다는 알카라스는 “내가 테니스를 시작할 때부터 나달은 나의 영웅이었다”며 “그의 은퇴는 아쉽지만 나달의 마지막 경기까지 최대한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했다. 나달은 11월 데이비스컵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끝내겠다고 10일 발표했다. 데이비스컵에는 알카라스도 함께 스페인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는 11일 야쿠프 멘시크(65위·체코)와 8강에서 맞붙는다. 신네르와 조코비치의 맞대결은 결승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