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예보관 부족 문제 심각"…기상청 인력난 지적

예보관 수는 몇 년 째 그대로…초과근무 심각
2019년→2024년, 호우특보 1.8배 늘었다
1인당 특보 발령 횟수 약 2배 늘어…업무피로↑

연합뉴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급증한 가운데 이에 대처할 기상청 예보관 수는 부족해 예보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회는 인력 충원 등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호우특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올해 9월까지 ‘호우특보’ 발령 건수는 526건에서 942건으로 1.8배 증가했다.


특히 장마 기간 동안 ‘호우특보’는 178건에서 454건으로 2.6배 늘었으며 호우주의보(3시


간 동안 강우량 60㎜ 이상)가 133건에서 330건으로 2.5배, 호우경보(3시간동안 강우량


90㎜ 이상)도 45건에서 124건으로 2.8배 증가했다. 이밖에 시간당 100㎜ 이상이 쏟아지는 ‘극한호우’ 건수도 2019년 1회에서 올해 9회로 증가했다.


비 내리는 날이 급증하면서 기상청 예보관 1인당 특보 발령횟수도 2019년 기준 4건에서 지난해 8.4건, 올해 9월 6.7건으로 각각 2배, 1.6배 가량 증가했다. 임 의원은 예보관 수가 132명에서 수년간 정체되어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난해 기준 예보관 근무시간은 시간외 근무시간 17.9시간, 휴일근무시간 19.5시간 등 월 평균 37.4시간 초과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 의원은 "예보관 인력은 그대로인데, 이상기후에 따른 특보 처리량이 급증함에 따


라 예보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장마기간 전체 ‘비가 내린다’고 예보한 27일 중 ‘비 온다고 했는데 안오거나’, ‘강수량 예측구간이 벗어난 경우’ 등 ‘예보가 틀린 날’은 총 16일로 전체 60%를 차지했다.


이밖에 최근 5년간 7월과 8월의 ‘강수유무정확도’는 각각 85.7에서 77.0, 89.1에


서 86.0으로 낮아졌다. ‘강수맞힘률’ 역시 0.67에서 0.63, 066에서 0.52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임 의원실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이례적인 수준의 위험기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예보관들의 근무시간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누적된 업무 피로도가 예보의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직결된 예보 정확도 제고를 위해 예보관 증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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