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서 2억 기부도"…'푸바오' 못지 않은 인기 누리는 하마, 무슨 일

SCMP, 태국 하마 '무뎅' 인기 조명
동물원 관람객 급증 등 인기

지난 7월 10일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생후 3개월 피그미 하마 ‘무뎅’이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1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태국 언론을 인용해 무뎅이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을 조명했다.


SCMP는 "전 세계에서 무뎅을 보려는 관람객이 쇄도해 동물원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물론, 유명한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SNL에서 한 코미디언이 코너에서 하마로 분장해 무뎅 역할을 했던 사례를 소개한 것이다.


무뎅은 사육사들이 물을 뿌리자 입을 크게 벌리는 등 장난스러운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무뎅이 태어난 태국 동부 촌부리의 동물원은 무뎅을 보기 위한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무뎅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관람객 1인 당 5분으로 제한했다.


미국, 두바이 등 해외에서도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두바이의 한 사업가는 500만 바트(약 2억 원)을 무뎅과 다른 동물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동물원에 기부했다. 한 암호화폐 투자자는 3만 5882바트(145만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동물원에 기부했다.


현지에서 무뎅의 분홍색 뺨을 소재로 삼은 색조 화장품 광고가 나왔고,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무뎅을 소재로 메이크업 동영상을 제작했다.


그러나 무뎅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원을 찾는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무뎅에게 조개를 던지거나 물을 뿌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례도 나왔다. 이에 동물원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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