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10억' 올랐다"…반포 이어 국민평형 '50억' 찍은 '이곳' 어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경. 뉴스1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가 34평(국민평형) 아파트 '50억원 시대'를 열었다.


서초구 반포동 신축 아파트 국민평형의 경우 이미 '60억원'을 뛰어넘었지만 압구정동에서 50억원 거래가 신고된 건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대출규제가 한층 강화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나온 신고가 거래를 두고 재건축 이후 가격 상승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압구정2구역 신현대9차 전용 108㎡이 지난달 5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일반적으로 국민평형은 전용 84㎡(34평)을 뜻하지만 구축 아파트의 경우 전용 107~109㎡이 34평으로 분류된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가운데 국민평형이 50억원을 넘은 가격에 거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해당 평형이 40억8000만원에 거래 신고됐지만 약 6개월 만에 10억원 가까이 가격이 껑충 뛰었다.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 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해당 구역은 지난 6월 압구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정비계획 변경안 공람이 진행됐다.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2구역을 최고 70층 이하, 2606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실수요자만 매수 가능한 단지임에도 최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재건축이 완성되면 이 일대가 최고 부촌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반포 아파트들이 최근 거래가가 더 높았던 이유는 신축 단지로 먼저 탈바꿈하면서 한강 조망권과 함께 신축 프리미엄까지 붙었기 때문”이라며 “압구정동의 경우 미래 가치가 확실한 단지로 재건축 이후 시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