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바로 앞이 최고 30층의 복합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1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충정로1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서대문구 충정로역 바로 앞이자 종근당 빌딩 동측에 위치한 충정로1구역은 2009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이 장기간 정체돼 구역 해제돼 노후 주택과 근린상가가 혼재돼 있던 곳이다.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정비계획 심의 통과에 따라 대상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용적률 450% 이하의 최고 30층, 297가구(임대주택 101가구) 규모 복합 주거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인근에 마포로5구역 정비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재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일대에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계획은 북측의 프랑스대사관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이루도록 건축물 높이를 다양화했고 개방감 확보를 위해 대상지 내에 보차혼용통로(차도와 보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길)를 계획했다. 또 대상지 북서측에 120년 된 서양식 건물인 충정각이 위치한 점을 감안해 충정각 부근에 휴게시설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공공지 및 공공보행통로를 조성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충정로1구역 공공재개발 주택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서대문구 충정로역 일대는 인근 마포5구역 정비사업과 함께 충정로 일대에 직주근접이 실현되는 양질의 주택 공급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