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연합 주장은 억측…부채비율 100% 미만 유지할 것"

주말에도 상호 장외 여론전 지속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아연이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이 지난 12일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부담으로 2030년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245%까지 치솟을 것”이란 주장에 반박하며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경영진 입장문’을 내고 자사 계획대로 주당 89만원의 가격에 20% 지분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수해도 부채비율이 100% 미만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풍·MBK 연합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고려아연이 앞으로 6년 동안 연 1조 2000억 원의 현금을 창출해도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이자, 배당금, 시설 투자 등으로 인해 2030년 부채비율이 244.7%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이미 심사하고 확인한 것”이라며 "주당 89만원에 20%를 전량 매수해 소각하는 경우에도 부채 비율은 78%(연결 기준 91%)로 여전히 100% 미만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아울러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의 ‘법적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데 대해서도 “심문 기일조차 지나지 않은 재판에 대해 결과를 일방적으로 예단하고 승소 운운하며 마치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주장을 유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를 진행하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법원에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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