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정시, 수능 선택과목 제한 풀리고 '무전공' 확대

주요대학 수학·과학 지정 완화
자유전공 선발 인원 두자릿수
모집단위별 영역 반영률 변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불자가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일이 30여일 남으면서 정시모집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많은 대학들이 수능 선택 과목 제한을 풀면서 자연계열 학과 지원 문턱이 낮아지고 자율전공선택제(무전공) 선발 인원도 대폭 늘어나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달라진 입시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진학사에 따르면 많은 대학들이 올해부터 수능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나 사회탐구를 치른 학생에게도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허용한다. 수학 영역의 지정 과목만 폐지한 대학은 고려대이며,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수학과 과학 영역 모두 지정 과목을 폐지한다. 다만 확률과 통계나 사회탐구를 치른 학생들에게 불리함은 존재한다. 확률과 통계는 미적분에 비해 낮은 표준점수가 산출될 가능성이 높고 정시 전형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정시에서 무전공 전형을 신설하는 대학이 늘면서 선발 인원도 증가한다. 고려대는 공과대학과 학부대학을 신설하며 각 32명과 36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3개의 무전공 모집단위에서 총 117명을 선발한다. 서울대 역시 자유전공학부 외 학부대학(광역)을 신설하며 36명을 선발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도 변화가 생긴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올해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국어 반영 비율이 오르고,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수학 반영 비율이 오른다. 성균관대는 계열별로 각각 유형 A와 B 그리고 2가지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설정한 뒤, 학생의 성적을 두 가지 방법으로 모두 계산한 후 좀 더 우수한 성적을 활용한다. 성균관대가 작년 가군에서 선발하던 인문과학계열과 경영학과를 나군에서 선발하는 등 선발군을 변경하는 대학들도 다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수능 선택과목의 제한이 완화되고, 대학별 반영 비율과 선발 군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자신의 강점과 대학별 기준을 꼼꼼히 분석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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