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화애락 터닝미. 사진 제공=한국인삼공사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한국인삼공사를 1조90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KT&G 이사회에 제안했다.
14일 FCP는 지난 13일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LOI)를 보냈다고 밝혔다.
한국인삼공사는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만드는 회사로, KT&G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 1조3691억 원, 영업이익 1031억 원이다.
FCP 측은 “지난해 한국인삼공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멀티플 10배를 적용해 인수 제안 가격을 산정했다”며 “지난해 초 방경만 KT&G 사장(당시 수석부사장)이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말한 것보다 50% 높은 가격을 인수가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회사가 인삼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인삼공사를 인적 분할 또는 매각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FCP는 2022년부터 KT&G 경영실적과 한국인삼공사 저평가 문제 등을 거론하며 KT&G를 압박해오고 있다.
KT&G 측은 “아직까지 회사에 접수된 인수의향서가 없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