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CEO "프랑스 법인세 인상, 투자에 타격 줄 것"

부유층 증세에 대해서도 "비뚤어진 효과" 작심 비판
프랑스 정부, 부채 해결 위해 대기업 증세 방안 발표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의 법인세 인상 계획이 투자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타바레스 CEO는 13일(현지 시간) LCITV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기적으로는 불이익이 될 단기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법인세 인상으로 스텔란티스가 수천만 유로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바레스 CEO는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소득세 인상에 대해서도 “가장 숙련되고 젊은 사람들이 이민을 가는 ‘비뚤어진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각한 부채에 시달리는 프랑스 정부는 앞선 10일 대기업과 부유층의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된 예산안 초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은 194억 유로 규모 세금을 인상하고 413억 유로 규모 지출을 삭감하는 계획을 담았다. 194억 유로 증세 계획 중 136억 유로는 기업으로부터 걷는데, 이 가운데 85억 유로는 매출 10억 유로 이상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매출액이 10억~30억 유로 미만인 대기업은 법인세를 20.6%, 30억 유로 이상인 기업은 41.2% 할증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경우 과세 대상 대기업은 440여 곳”이라고 전했다.


타바레스 CEO는 같은 날 현지 레제코와 별도 인터뷰에서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경쟁 심화로 스텔란티스가 비용 절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스텔란티스 직원들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없다고 말한다”며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우리는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동시에 우리와 동등하거나 더 우수하면서도 비용이 30% 더 저렴한 경쟁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비용을 줄일 수 없다면 향후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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