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용산국제업무지구, 임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 추진"

단순 분양·매각 방식서 탈피
"자산 장기보유로 2.3조 흑자
동남권 유통단지 롤모델로"

김헌동 sh공사 사장. 연합뉴

용산국제업무지구 시행사 중 하나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단순한 분양·매각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건설, 매각, 임대 등 다양한 방식을 혼용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헌동 SH 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남강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그레이트 한강 등 신규 사업 추진 시 일률적으로 분양·매각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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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이날 '동남권 유통단지'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롤모델로 언급했다. 그는 “2023년 말 기준 복합물류단지와 가든파이브 상가 임대를 통해 동남권 유통단지의 현금 수지는 마이너스 1016억 원으로 분석됐다”며 "하지만 SH공사가 보유한 복합물류단지 토지 및 가든파이브 상가 2852 가구의 자산 가치를 반영할 경우 사업 수지가 2조 3705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복합물류단지의 경우 SH는 평당 937만 원에 토지를 취득했으나 현재 그 가치가 평당 3580만 원으로 약 4배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SH공사가 매각 대신 자산을 장기 보유하며 운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근거로 SH는 동남권 유통단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개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업시행자인 코레일, SH공사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총 사업비 51조 원 규모로, SH공사는 약 3조 원을 투입해 1단계 기반 시설 조성에 참여하게 된다. 코레일이 70%, SH공사가 30%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SH는 코레일과 협력해 국제입찰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필요시 IFC 빌딩처럼 100년 장기 임대 방식을 도입해 명품 주상복합과 공공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용산구청을 거쳐 서울시가 개발 계획을 내년 초쯤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일부 토지는 매각을 통해 국제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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