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러시아군에 인력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정례 연설(daily address)에서 "러시아와 북한 같은 정권들 간의 동맹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무기 이전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점령군(러시아)의 군대로 사람들 보내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인력들이 전장에 투입되는 것인지,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일부 군인을 파병했을 수 있다'는 한국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또 하나의 가짜 뉴스"라며 일축했다. 앞서 김 장관은 8일 국회 국방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북한군 장교와 병사의 사상자 발생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정규군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와 북한은 거의 군사 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파병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주장과 함께 동맹국들을 향해 더 많은 군사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