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부나 관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도 크게 칭찬을 받지는 못해요. 하지만 그런 작은 일들이 뒷받침돼 오늘날 이런 큰 성과를 거둔 것이겠죠. 물론 정말 중요한 것은 개인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창작능력이나 자유로운 표현방법 등 여러가지를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발전해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 ICOM(아이콤·국제박물관협의회) 서울 세계박물관대회 2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최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또 자신의 소회도 밝혔다.
유 장관은 “이번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 관한 경우는 이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문화는 아직 정상에 선 것이 아니다. 지금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대략 중간 능선을 넘어선 것 같다. 정상에 서는 짧은 기간이라도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필요한 정책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에서 영국에서 문자를 받았다. 런던에서 한국 미술이 여기저기서 전시하고 있다고. 저보고 기분 좋겠다고 한다.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축하를 요새 많이 받아서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장관은 정확히 20년 전인 지난 2004년 열렸던 서울 세계박물관대회 ‘ICOM 2004 서울’ 총회에서 자신이 행사 사회를 봤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의 인연이 이후 2008년 문체부 장관 직을 시작했을 때 박물관·미술관 진흥에 적극 나선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회고했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도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문학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하고, 한국 문학이 해외 많은 독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