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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5일 엘리사베트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미국의 꼭두각시, 특등 하수인’이라고 헐뜯으며 앞으로도 그와 상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살몬 특별보고관이 지난달 제79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뒤늦게 문제 삼으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보고서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북한 주민들이 이동의 자유에 큰 제약을 받았고 평양문화어보호법·청년교양보장법·반동사상배격법 등 이른바 ‘3대 악법’ 도입으로 표현의 자유도 심각하게 침해당했다는 지적 등이 담겼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내려진 방역 조치는 “인민의 생명권을 굳건히 담보해준 가장 우월한 비상 방역조치”였다고 반박했다. ‘3대 악법’과 관련해 북한은 “주권 국가를 내부로부터 침식해 붕괴시키려는 미국과 서방의 악랄한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으로부터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수호하기 위한 입법 조치”였다고 항변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14일(현지 시간)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권위주의 국가 중 하나”라며 “북한의 인권 상황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