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15일 KT&G에 대해 해외 담배사업의 호조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2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부동산 부문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며 “소폭 감익이 예상되나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3분기 KT&G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0.4% 늘어난 1조 696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1% 감소한 3902억 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각각 1조 6621억 원, 3777억 원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해외 담배 사업에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궐련 매출은 약 4% 감소했지만, 중남미·아프리카 수출 및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법인 등 해외 판매 개선으로 전체 궐련 매출이 전년보다 11.8%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담배 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19.7% 증가한 1조 812억 원, 3225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전자담배(NGP) 매출은 국내 침투율 및 점유율 증가에 따른 스틱 판매 증가로 개선될 것”이라며 “잎담배(외산엽) 등 원가 부담이 2분기보다 완화됐고, 해외 담배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효과가 이어져 부문 영업마진율 또한 전년 동기보다 2.1% 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KT&G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를 공개할 예정인 점과 내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릴 에이블 해외 출시 및 카자흐스탄 신공장 완공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담배 사업 확대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조정에 따라 목표 주가도 소폭 상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