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 베카멕스와 손잡고 베트남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베카멕스와 베트남 빈즈엉성에 위치한 베카멕스 WTC 타워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대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베트남 빈즈엉성 최대 국영기업인 베카멕스는 스마트팩토리 마케팅을 통해 산업단지를 홍보하고 고객을 발굴하는 등 사업 진행을 위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는다. LS일렉트릭은 자동화를 제안하는 것부터 실행·운영 등 솔루션 공급 계약을 담당한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반을 책임지며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축적된 기술력과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와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대표적인 청주사업장은 제조 분야에서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을 인정받아 2021년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제조 공장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자동화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약 3조 7092억 원 규모였던 베트남 자동화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약 6조 1380억 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연평균 8.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큰 베트남 자동화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전력 기기 전시회 ‘2024 ELECS’에서 베트남 서열 3위 팜민찐 총리가 LS일렉트릭 부스를 방문한 것도 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한국 기업으로 현지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확보했으며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전력기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욱동 LS일렉트릭 상무는 “이번 MOU를 통해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 제조업의 생산성, 공정 운영 효율성, 제품 품질 제고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를 거점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