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LNG船 비중이 70% 육박…전문인력 최우선순위 채용

시운전·심출 등 생산업무 포함
건조기간 단축해 생산성 향상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한화오션(042660)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최우선으로 채용한다. 대규모의 LNG운반선 건조가 예정된 만큼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해 공정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앞으로 LNG운반선 전문 직원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여기에는 선박 건조부터 시운전·심출 등 모든 생산 업무가 포함된다. 또 한화오션은 최근 노후 설비 교체 및 기술 개발을 통해 도크 내 LNG운반선 건조 기간을 기존 6주에서 5주로 단축하는 데 성공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이 같은 노력들은 타사 대비 높은 LNG운반선 수주 비중을 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친환경·고수익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시행한 2021년 이후 대량의 LNG운반선을 계약했다. 현재 한화오션의 LNG운반선 수주 잔량은 78척으로 이는 전체 상선 수주의 70%에 육박한다. 삼성중공업(63%), HD현대중공업(37%) 등 타사 대비 높은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3분기를 시작으로 수주한 LNG운반선 생산도 본격화되고 있어 인력 확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하반기에만 LNG운반선 총 18척을 인도한다. 올해도 16척의 LNG운반선을 추가 수주한 만큼 해당 선박 중심의 건조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다른 조선사들 대비 상선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이지만 가격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LNG운반선에서는 공격적인 수주가 계속되고 있다”며 “대규모 수주에 맞춰 인도 납기를 지키고 기술력 등도 강화하기 위해 조선소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LNG운반선 1척당 가격은 2020년 1억 8600만 달러(약 2500억 원)에서 올해 2억 6200만 달러(약 3520억 원)로 40% 이상 가격이 오르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당 선박을 속속 인도하며 올해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021년·2022년 연속으로 1조 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냈던 회사는 지난해 1965억 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고 올해는 2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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