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공공부채 100조달러…GDP 93% 육박

■IMF 재정점검보고서
2030년까지 GDP 100% 근접할 것
최악 시나리오선 3년내 115% 도달



올해 말까지 전 세계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3% 수준인 100조 달러(약 13경 62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재정점검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MF는 전 세계 공공부채 규모가 2030년까지 GDP의 100%에 근접할 것으로 보며 “각국 정부가 부채를 안정화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이 정부 부채가 크게 증가할 국가로 꼽혔다. IMF는 이들 국가에 대해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 높은 부채는 부정적인 시장 반응을 유발하며, 부정적인 충격에 직면했을 때 예산 조정의 여지를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또한 각국 정부가 청정에너지 지원, 인구 고령화 지원, 보안 강화 등 압박을 받는 가운데 지출을 줄이려는 의지가 없는 상황을 지적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의 경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세금 감면은 물론 연방 적자를 수조 달러 늘릴 수 있는 지출을 약속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특히 신흥국들의 경우 선진국과 비교해 부채 비율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선진국의 위험 부채 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정점으로 하락해 현재 GDP의 13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위험 부채 지표는 같은 기간 외려 상승해 88% 수준을 보이고 있다.


향후 재정이 안정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은 전 세계 공공부채의 절반 이상, 전 세계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극단적 시나리오에서는 미래의 전 세계 공공부채 수준이 3년 내 GDP의 115%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기준 예측보다 거의 2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IMF는 “오늘날의 높은 부채 수준이 성장 둔화, 긴축 재정, 부채 압박 등의 영향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