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노벨문학상 수상에 번역수요 증가 예상…예산 추가 확보할 것”

일본 도쿄에 있는 대형서점인 기노쿠니야서점 신주쿠본점에서 노벨문학상 특설 코너를 설치하고 한강의 일본어판 소설을 전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6일 서울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의 국내외 저변 확대와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5년 이 부처 예산안에서 문학 분야 진흥을 위한 예산은 작년 대비 7.4% 증가한 485억 원이다. 문체부는 특히 ▲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출판 지원 사업 31억 2000만 원(올해 대비 8억 원, 34.5% 증가) ▲ 한국문학 해외 소개·홍보 관련 예산 45억 4000만 원(올해 대비 4억 5000만 원, 11% 증액)을 편성해 내년에는 우리 문학의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 48억 원(올해 대비 8억 원, 20% 증액)을 통해 국내 우수한 문학 도서 지원을 확대하고 ▲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집중 조명하는 한국문학 비평 및 담론 형성(4억 원, 신규 반영)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한국문학 저작권 거래가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런던 도서전 등 해외 도서전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재외한국문화원 등 유관 공공기관과 협업해 해외 독자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관계기관 회의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유관 기관과 문학·비평 관련 민간 협회·단체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학의 해외 홍보 및 출판 지원 사업, 작가·출판인의 국제교류 지원 사업 등을 점검하고, 향후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하거나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연간 30% 이상 번역출판 지원 사업 수요가 늘고 있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외 출판사 등의 번역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번역출판 예산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문체부는 이번 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번역 등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