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文 전 사위 특혜 채용 관련 백원우 전 靑 비서관 압수수색

文 정부 백원우 민정비서관 압수수색
前 사위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관련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이날 백 전 비서관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이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문 정부 당시 청와대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 가족의 해외 이주와 취업을 지원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백 전 비서관을 상대로 증거물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러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월에는 백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소유주로 있는 타이이스타젯에 서 씨가 전무 이사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이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대가가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


검찰은 이달 중순에는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고,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전세기 선정과 관련한 증거물들을 확보했다.


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3월 이스타항공은 평양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에서 공연한 우리 예술단을 특별 전세기를 띄워 보냈다. 검찰은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대형 항공사들을 제치고 방북 전세기로 선정된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집행 과정에서 당사자의 참여권을 철저히 보장했고, 변호인의 참여 하에 압수영장을 집행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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