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투용 무인수상정·체공형 중거리유도무기 신속 도입

■北도발 대응능력 강화
'통합소요기획'으로 전력화 단축
소화기용 고성능 탄약 도입 추진

해군이 부산작전기지에서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를 적용한 상륙작전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체공형 중거리 유도무기, 소화기용 고성능 탄약을 신속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잇따른 군사적 도발에 대해 공세적 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방위사업청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체공형 중거리 유도무기, 소화기용 고성능 탄약 도입은 소요 결정 이전에 분석 실험과 소요 검증, 선행 연구를 통합 수행해 획득 기간을 단축하는 ‘통합소요기획’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적 위협이 큰 전방 해역에서 유무인 복합 근접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수상정이다. 체공형 중거리 유도무기는 적 지대공유도탄(SAM) 레이더와 이동형미사일발사대(TEL)를 제압하는 대공 무기와 자폭 드론을 통합한 무기 체계다. 소화기용 고성능 탄약 도입은 현재 운용 중인 개인화기 탄약을 관통력과 유효 사거리가 향상된 탄약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신속한 전력화가 필요하지만 단기간 내에 조달이 어려운 소형 자폭 드론이나 특수작전용 정찰 무인항공기 등도 국외 구매 방식으로 도입한다. 북한의 도발에 공세적 대응 능력 확보와 병력 자원 감소 대비, 인명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무인 전투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 군 당국의 전략이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국방위 국감에 출석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이길 수 있는 첨단 전투력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획득 프로세스와 국방 연구개발 체계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안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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