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곽튜브'처럼 될 줄 알았는데"…퇴사하고 유튜브 했다가 월급 '25만원'

K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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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하려고 퇴사한건데…”


전업 유튜버가 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지만 일부는 한 해 겨우 300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1만4558명으로, 평균 3300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유튜버, BJ(개인 방송 진행자) 등이다.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시장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1인 창작자의 상위 10%는 평균 1억8800만 원을 벌었고, 반면, 하위 10%는 평균 수입이 300만 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25만원으로 시간당 1만원 근처인 최저임금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직장인 중 퇴사 후 전업 유튜브로 대박이 난 유튜버를 보며 시작하는 이들이 많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유튜버 활동 전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에서 1년 9개월 동안 근무했던 곽튜브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근무 당시에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을 만났는데 라이징 스타였다. 그때 우연히 만나서 영상에 출연했다. 여행 하면서 버는 돈이 제 월급보다 많았다”라고 전하며 빠니보틀을 만난 지 5~6개월 후 퇴사를 했다고 밝혔다.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곽튜브는 “저는 퇴사를 조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저보고 퇴사하신다는 분 되게 많은데 저는 안 했으면 좋겠다. 저는 유튜브 하려고 퇴사한 건데 비빌 언덕을 3개 정도 만들어 놓고 퇴사해라. 무턱대고 나오면 더 우울해진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웹툰작가의 경우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작가 1만4426명은 평균 4800만 원의 수입을 벌었다. 상위 10%인 1442명은 평균 2억6800만 원, 하위 10%는 900만 원을 벌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


이는 국내 웹툰 산업이 탄탄한 생태계를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에서 웹툰 사업을 시작할 당시 세계적으로 재밌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중간 단계로 연봉 1억, 연봉 5억, 연봉 10억 작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네이버웹툰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작가는 한 해에 124억 원까지 벌어들이기도 했다. 전체 웹툰 작가 연수익 평균은 2억8000만 원으로 1년 이내 연재를 시작한 신인 작가의 경우에도 연수익은 평균 1억5000만 원 수준으로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와 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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