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1라운드의 승자는 영풍·MBK파트너스였다고?
영풍·MBK파트너스가 14일 종료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5.34%(110만 5163주)의 물량을 확보하며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기존 33.13%였던 지분이 38.47%(의결권 기준 약 48%)로 늘어나 주총에서 의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을 차지하게 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이달 11일 공개매수 가격을 89만 원으로 높이고 최대 매수 물량을 20%(베인캐피털 2.5% 포함)로 확대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주가는 83만 원을 뚫지 못했다. 그러자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MBK의 공개매수에 청약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영풍·MBK는 이사 해임 등을 추진할 수 있는 특별 결의 요건(3분의 2)은 확보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에 따라 지분율이 변경되는 28일 이후 영풍·MBK가 이사진 추가 선임을 위해 임시 주총을 소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