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에선 가격 달라요"…햄버거 자사앱 이용자 '쑥'

배달비 이중가격제 논란 속 '자사앱' 강화
햄버거 프랜차이즈 앱 사용자 지속 증가…
1위 버거킹, 2위 맥도날드, 3위 롯데잇츠

사진 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

배달앱 내 음식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높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자사앱을 통한 쿠폰, 멤버십, 이벤트 등 혜택을 강화하면서 관련 앱 설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9월 버거킹 앱 사용자 수는 278만 명으로 전년 동월(253만 명) 대비 약 10% 뛰었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와 롯데잇츠 앱 사용자 수는 각각 223만 명, 9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5%, 14%씩 늘었다.


이는 최근 침체된 경기 속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증가되는 가운데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앱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사앱은 배달앱과 비교해 중개 수수료가 없고 결제 수수료 역시 일반 배달앱 대비 적어 점주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업계는 자사앱을 통해 쿠폰 및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객 프로모션 전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월평균 결제추정금액 변화(배달앱 거래 제외). 사진 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

한편, 배달앱을 제외한 지난달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월평균 결제추정금액 역시 약 1만 7000원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맥도날드의 월평균 결제추정금액은 1만 7002원으로 전년 동월(1만 4656원) 대비 약 16%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리아는 1만 7046원으로 1년만에 약 10.9% 상승했고, 버거킹은 1만 6891원으로 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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