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은 12~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장질환학회(UEGW)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글로벌 임상 3상 사후분석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짐펜트라는 미국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렘시마를 자가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크론병(CD) 환자 192명, 궤양성 대장염(UC)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짐펜트라 글로벌 임상 3상의 2개년(102주)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학회에서 1년(54주) 시점의 사후분석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는 2년간의 장기 유효성, 안전성 및 면역원성에 대한 임상적 데이터를 추가 확보해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임상 참여 환자에게 6주차까지 정맥제형(IV)을 투약한 뒤 이들 중 임상 반응을 보인 환자들을 10주차에 무작위로 짐펜트라 120㎎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나눴다. 이후 54주간 2주 간격으로 투약을 진행해 유효성 측면에서 위약 대비 짐펜트라의 통계적 우위 및 안전성을 확보했다. 22주 시점 이후 증량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환자들은 짐펜트라 용량을 240㎎까지 늘려 102주차까지 투여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증량 투여 환자들은 102주차에 임상적 관해와 임상적 반응 및 내시경적 반응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 대다수 환자에게서 증량 투여 직후 8주 이내에 유효성 회복이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비증량군 대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새로운 안전성 우려 사항도 발견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이번 장기 추적 연구 결과로 유효성·안전성뿐 아니라 면역원성 데이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102주 동안 약물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약물에 대한 항체 생성 여부 및 면역 관련 부작용 평가에서 용량을 늘린 환자의 결과는 증량하지 않은 환자와 다르지 않게 나타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로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 환자들에게 폭넓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의 치료 효과 증대와 편의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는 동시에 치료제 접근성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