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 없는 대한민국 유일의 LPGA 대회…‘톱10’이 간절한 이정은6와 성유진

17일부터 파주 서원 힐스CC서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그린을 읽고 있는 이정은6.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2019년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신인왕까지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이정은6은 지금 무척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9번이나 컷 탈락했고 상금랭킹도 112위(13만 5592달러)에 머물러 있다. 꾸준히 쌓아 올리던 ‘톱10’ 횟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2021년에만 해도 8차례 톱10에 올랐지만 2022년 5회로 줄더니 작년에는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딱 한 번 톱10(공동 5위) 성적을 냈다. 그리고 올해는 아직 톱10이 없다. 숍 라이트 LPGA 클래식 공동 1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최근 2개 대회(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연속 컷 탈락했다. 작년 유일하게 톱10 성적을 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그의 부활을 기대하는 이유다.



그린 공략을 고심하는 성유진. 사진 제공=KLPGA


17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대회 첫 날 이정은6는 최혜진, 자스민 스완나뿌라(태국)와 함께 오전 9시 27분 올 첫 톱10을 목표로 1번 홀에서 출발한다. 이정은6는 컷 탈락이 없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이 절실하다.


이정은6 못지않게 이번 대회 상위권 성적이 절박한 선수는 또 있다. ‘LPGA 신인’ 성유진이다.


올해 신인왕을 목표로 LPGA 투어에 뛰어든 성유진이지만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상금랭킹 86위(29만 4996달러)에 신인 랭킹 7위다. 팀 대항전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사이고 마오(일본)와 합작한 공동 8위가 올해 유일한 ‘톱10’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에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이유는 올해 출전한 KLPGA 투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출전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기권을 했지만 그에 앞서 출전했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에 올랐다.



티샷 후 공을 바라보는 김효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성유진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세계 2위 릴리아 부, 미국 동포 노예림과 함께 오전 9시 5분 1번 홀에서 시작한다.


8월 열린 AIG 위민스 오픈 이후 두 달 만에 투어로 돌아오는 김효주 역시 부활의 샷이 간절하다.


현재 김효주의 상금랭킹은 42위(70만 6135달러)다.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두 번을 기록했는데, 그 것도 3월 말 열린 포드 챔피언십 공동 8위 이후 9개 대회에서는 ‘톱10’ 성적이 없다.


김효주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함께 오전 9시 49분 10번 홀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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