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대표 상품인 양반죽의 누적 판매량이 올해 9월 출시 33년 만에 10억개를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일렬로 배치하면 지구를 약 3바퀴 돌 수 있을 정도의 수량이다.

1992년 세상에 나온 양반죽은 간편식의 원조 격이다. 동원F&B는 참치죽을 통해 전통 먹거리였던 죽의 산업화를 시도했다. 당시까지 상품죽이라는 제품군은 전무했다.

이후 고급화를 위해 출시한 전복죽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뒤이어 내놓은 야채죽과 밤단팥죽은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했다.

브랜드 이름은 1986년 출시된 ‘양반김’에서 따왔다. 당시로선 흔치 않았던 패밀리 브랜드 전략이 오늘날 동원F&B의 근간이 됐다.

현재 양반죽은 전복·쇠고기 등 22가지 제품으로 판매된다. 2001년부터는 수출도 시작해 미국·일본·동남아·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 중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양반죽이 30여년간 축적한 원천 제조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담은 비법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