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잦은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가 단순화된 평면 교차로로 개선돼 공원과 녹지를 갖춘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 영등포구는 ‘영등포 로터리 구조개선 공사’를 통해 50년 된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복잡한 6거리 교차로를 ‘5거리 평면 교차로’로 단순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이달 25일 밤 11시부터 고가차도의 차량 진입을 통제한 뒤 철거를 시작한다. 철거는 내년 4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철거가 완료되면 복잡한 6거리 교차로를 5거리 평면 교차로로 단순화하는 2단계 공사가 이어진다.
현재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는 진출입로가 많고 구조가 복잡한데다 하루 교통량이 약 20만 대에 달하는 등 혼잡도까지 높아 사고다발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교통사고 1위 지역에 오르기도 했다.
구는 공사기간 중 로터리 옆 부지에 ‘빗물 펌프장’을 신설하고, 로터리 하부에는 ‘빗물 유입 관로’를 설치한다. 이로써 시간당 100㎜ 이상의 강우에도 빗물을 신속하게 펌프장으로 유도해 지반이 낮은 영등포역 일대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영등포역과 여의도 사이에 끊어졌던 ‘버스 중앙차로’를 여의도까지 연결하고 녹지 보행로를 조성한다. 이들 공사가 완료되면 영등포역에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까지 녹지 공간을 따라 자연을 느끼며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구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영등포 로터리 구조개선 공사’로 교통사고 예방뿐 아니라 침수피해 예방이라는 ‘1+1’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