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 24시간 일하는 AI 자금비서 'AI CFO' 출시…"게임 체인저 될 것"

7년 만의 신제품 'AI CFO' 공개
2026년까지 '3세대' 출시 목표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 CFO’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웹케시

핀테크 기업 웹케시(053580)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겨냥한 인공지능(AI) 자금비서 ‘AI CFO’를 정식 출시했다. AI CFO에 대해 ‘365일, 24시간 일하는 AI 자금비서’라는 슬로건을 내건 웹케시는 AI CFO를 시작으로 자금 관리에 중점을 둔 AI 서비스들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 CFO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케시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AI CFO’는 AI 자금비서 시장의 게임 체인저를 만들어보자는 의욕으로 준비했다”며 “총 3년, 100억 원의 투자를 한 만큼 준비도 많이 했지만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AI CFO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회사의 자금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성형 AI를 통해 자금 흐름을 예측·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제공 서비스 범위는 자금 현황, 수시입출금, 예·적금, 외화입출금, 외화예·적금, 주식, 펀드, 증권 등 자금 관리의 대부분이다. 웹케시는 AI CFO 주요 고객을 회사를 이끌어가는 CEO와 CFO 등 고위 경영진으로 설정했다.


이날 웹케시의 시연에 따르면 각 기업의 CEO는 AI CFO에 ‘가용 자산이 얼마나 돼?’ 등을 질문할 수 있고, AI CFO는 내부 데이터에서 이에 맞는 답변을 10~20초 안에 내놓는다. 웹케시 측은 “AI CFO는 각 지사의 보고 시간이 달라 파악하기 어려웠던 자금 현황이나 거래처 입금 등 중요한 자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횡령 예방을 위한 이상 거래 알림도 설정할 수 있어 만약 횡령 위험이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C 레벨 경영진에게 알림을 전송해준다”고 설명했다.


AI CFO를 차세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점찍은 웹케시는 국내 기업 중 최소 100만 곳에 AI CFO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약 350만 곳에 달하는 국내 기업 중 최소 100만 곳에 AI CFO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월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향후 웹케시는 AI CFO를 3단계에 나눠 완성시킬 계획이다. 웹케시 로드맵에 따르면 이날 출시한 AI CFO는 1단계로, 자금 현황 등 간단한 질문을 하면 답변을 주는 것이 기능이 핵심이다. 여기서 나아가 내년 1분기에는 보다 정교한 예측과 분석을 해주는 2세대 AI CFO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1세대와 달리 현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자금 상황을 예측하는 것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오는 2026년에는 AI CFO가 현재 자금 상황을 판단하고 직접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등 CEO의 자금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3세대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윤 부회장은 “(AI CFO를 통해) 최소 3년, 최대 10년에 걸쳐 자금과 금융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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