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골프팬들은 이런 리더보드를 원했다. 공동 선두에도 한국 선수 이름이 포함됐고 ‘톱10’에 오른 10명 중 한국 선수가 절반인 5명이나 됐다.
공동 11위 11명 중에도 반가운 이름 3명이 들어 있다.
17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신지은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를 쳤다.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친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4위에는 올해 한국 선수 중 가장 샷 감이 좋은 유해란 이름이 올랐다.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했다.
최혜진과 성유진 그리고 지은희가 6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 사이고 마오(일본),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도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효주를 비롯해 김아림과 이정은6는 5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밖이지만 선두와 3타 차이에 불과해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호주 동포 이민지도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우승을 정조준 했다.
올해 한국여자골퍼의 우승은 유해란과 양희영의 2승이 전부다.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다른 국가 선수들이 더 잘 치게 된 것인지 아니면 한국 선수들이 부진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절대 아니라고 대답했다.
“저는 부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대회마다 월요일부터 골프장에서 와서 준비를 하는데, 가장 먼저 와 있는 선수도 한국 선수이고 마지막에 가는 선수도 한국 선수다. 그만큼 노력하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시즌 3승 합작을 향한 한국 선수들의 출발이 무척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