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코스 ‘장타자 희비’…‘장타 4위’ 황유민 ‘장타 10위’  김수지 상위권  vs ‘장타 1위’ 방신실 ‘장타 2위’ 윤이나 중하위권

티샷을 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올해 KLPGA 투어 ‘장타 톱10’ 중 우승 없는 선수는 3명뿐이다.


드라이브 거리 1위(255.95야드) 방신실과 장타 3위(253.54야드) 이동은 그리고 장타 6위(250.72야드) 이선영2만 우승이 없다.


반면 드라이브 거리 2위(254.03야드) 윤이나를 비롯해 4위(252.91야드) 황유민, 5위(252.54야드) 배소현, 7위(250.51야드) 문정민, 8위(250.13야드) 박지영, 9위(250.06야드) 유현조, 10위(248.59야드) 김수지는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장타 챔피언들이다. 이들 중 배소현과 박지영은 3승씩 거뒀고 나머지 5명은 1승을 올렸다. 7명의 합계 승수는 11승이다.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김수지. 사진 제공=KLPGA


17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첫날 장타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장타 톱10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는 아직 우승이 없는 이선영2다. 올해 25개 대회에 출전해 16차례나 컷 탈락하면서 상금랭킹 93위에 머물러 있는 이선영2는 버디만 5개를 잡는 깔끔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면서 5언더파 67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7언더파 65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나선 장수연과는 불과 2타차다.


장타 4위 황유민과 장타 10위 김수지는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3타차다. 배소현, 박지영, 유현조는 2언더파 70타 공동 39위로 평범한 스코어를 냈다.



그린 공략을 고심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하지만 ‘장타 빅3’가 크게 흔들렸다. 장타 1위 방신실이 1언더파 71타 공동 52위, 장타 2위 윤이나 이븐파 72타 공동 69위, 장타 3위 이동은은 3오버파 75타 공동 93위에 자리했다. 장타 7위 문정민 역시 2오버파 74타 공동 86위로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순위에 머물렀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사우스스프링스는 난해한 코스로 유명하다. 굴곡이 심한 페어웨이는 정교한 티샷을 요구하고 그린은 2단, 3단으로 구겨져 있어 전략적인 퍼팅을 필요로 한다. 코스 곳곳에 도사린 108개의 벙커와 숨은 함정들은 극도의 인내심을 요구한다.


평균 타수와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가 특히 힘든 하루를 보냈다.



단독 선두에 나선 장수연. 사진 제공=KLPGA


2번 홀(파4)에서 1.2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한 뒤로 그린 위에서 버디 기회를 잇따라 놓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첫 버디는 15번 홀(파4)에 가서야 나왔다. 두 번째 샷을 1m에 붙이고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하지만 16번 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다시 오버파 스코어로 변했다. 1m도 채 되지 않는 파 퍼트가 홀에 들어가지 않았다. 다행히 18번 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하고 이븐파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6언더파 66타를 친 전예성, 고지우, 손예빈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이선영2와 이가영 등 11명이 공동 5위(5언더파 67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김민별이 공동 16위를 기록했고 3승의 박현경과 이예원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박민지, 이다연, 박결 등과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