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12단지가 최고 43층, 2788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비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목동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정비계획을 공개하며 일대 재건축 윤곽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천구는 이날부터 내달 18일까지 ‘목동12단지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공고한다. 목동12단지는 14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중 여섯 번째로 정비계획을 공개했다.
공람에 따르면 목동12단지는 용적률 299.99% 이하, 최고 43층, 2788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가구 수가 현재(1860가구) 대비 928가구 증가할 전망이다. 주택형은 45㎡ 초과~60㎡ 이하 455가구, 60㎡ 초과~80㎡ 이하 194가구, 80㎡ 초과~85㎡ 이하 1308가구, 85㎡ 초과 831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공공주택은 371가구 포함됐다.
목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올 초 재건축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하면서 정비계획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6단지(최고 49층, 2173가구), 14단지(최고 60층, 5007가구), 4단지(최고 49층, 2384가구), 8단지(최고 49층, 1991가구), 13단지(최고 49층, 3751가구)의 정비계획이 공개됐으며 이 중 6단지는 8월 정비구역 지정까지 완료했다.
또 3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결정으로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이 바뀌면서 목동 재건축의 걸림돌로 꼽히던 1~3단지의 종 상향 문제가 해결됐다. ‘목동그린웨이’라는 가칭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2종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할 수 있게 된 만큼 일대 재건축 절차 진행에 속도가 더 붙을 전망이다.
목동 재건축 아파트들은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로 분류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상승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목동6단지 전용면적 115㎡는 지난달에 직전 최고가(8월 27일)와 같은 금액인 26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날 공람을 시작한 12단지도 지난달 26일 53㎡가 신고가인 13억 6000만 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