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가져온 '문학 열풍'…문학책 판매량 50% 증가

한강 작품 제외, 문학책 판매 50% 늘어
국내외 수상소식 전한 작품 판매량 급증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문학 도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한강의 작품을 제외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서점가에서 날개 돋힌듯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49.3% 증가했다. 해당 조사에서 한강의 작품은 제외했다. 국내외 주요 문학상에서 수상 소식을 전한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2024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117배나 늘었다.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선정된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판매량도 52배 증가했다. 많은 독자들이 한강의 책을 주문하면서 다른 문학책도 함께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귀자의 '모순',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 정유정의 '영원한 제국'을 찾는 독자들이 늘었다.


한강이 언급한 책도 불티나게 팔렸다. 한강은 스웨덴 한림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을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책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5배 증가했다. 작가가 아버지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한 메리 올리버 산문집 '긴 호흡'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도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다.한강이 최근 읽었다고 밝힌 바 있는 조해진의 소설 '빛과 멜로디'는 138.9%, 김애란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93.4% 판매가 증가했다.


한편 도서관에서는 한강의 책 대여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공공도서관 1499곳에 소장된 한강의 작품 20종을 살펴본 결과 10~14일까지 닷새간 한강의 저서를 대출한 사례가 1만1356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10월 5~9일 공공도서관에서 한강의 책을 대출한 사례(805건)에 비해 14배나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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