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휴게소 화장실이 올해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영예를 안았다.

행정안전부는 제26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전을 열고 대통령상에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의 망향휴게소 화장실 등 27개소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일 8000명이 오가는 망향휴게소 화장실은 내부 화단과 정면 유리 통창을 설치해 화장실이 아름답고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도록 했다.

또 소변기 하단에 배수시설을 설치해 항상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다. 한옥 창살 문양 등을 활용한 우리 전통문화의 특징을 살린 인테리어로 외국인 이용자에 한국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녀화장실 입구에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대를 마련해 유아를 동반한 이용자를 배려한 점도 반영됐다.

금상(국무총리상)은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에서 운영하는 '둔내역 화장실'이 선정됐다.

'둔내역 화장실'은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배려한 세심함이 높게 평가받았다. 휴게소의 편의시설을 확인 할 수 있는 현황판을 화장실 입구에 설치했다. 또 장애물 없는 공간으로 화장실을 설계해 장애인을 포함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은상(장관상)에는 수원시 서호공원 내 '낙조화장실' 등 5개소가 선정됐다. 동상 및 특별상에도 각각 10개소가 정해졌다.

199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6회를 맞는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전은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관리하는 80개소가 응모했으며 최종 27개 화장실을 선정했다. 유아동반 이용자와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배려한 안전·편의 증진,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비상벨과 불법촬영 관리체계 등에 비중을 두고 심사했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우수화장실 발굴, 확산해 공공화장실은 물론 민간화장실도 안전하고 편리한 사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김민재 차관보는 "공중화장실이 단순한 필요를 넘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확산해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6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시상식은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