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방송 화면 캡처
지난달 중국 선전시에서 발생한 일본인 초등학생 피살 사건이 일본 내에서 큰 충격을 주고있는 가운데 일본 교민 사회에 초등학생 가방 ‘란도셀’ 자제령이 내려졌다.
16일 JTBC에 따르면 란도셀 자제령이 내려진 배경은 중국인 남성이 이 가방을 멘 어린이가 일본인인 걸 알아채고 범행 타킷으로 삼았다고 밝히면서다.
란도셀은 백팩을 뜻하는 네덜란드어의 ‘란셀’(Ransel)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이 가방은 일본 초등학생의 상징과 같다.
일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란도셀 가방에 대해 알고 이 가방을 메고 있으면 일본 아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쉽게 범행 타깃이 된 것이다.
학교 측은 사고 이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한 끝에 지난 14일부터 다시 등교 수업을 시작하며 학부모들에게 란도셀을 아이가 메고 등교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반일 감정으로 인한 재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에서는 일장기 밟기 행사가 열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일본인 초등학생 피살 사건 발생 후 “중국에 반(反)일본 교육은 없다”고 강조했던 중국 정부 주장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인 어린이 피살 사건으로 중국을 찾은 쓰게 부대신은 쑨 부부장에게 범행 동기를 포함해 사실관계 설명과 일본인 안전 확보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