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귀환’ 손흥민 “슬프게도 난 32살…커리어 마지막인 것처럼 뛰고파”

“매 경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어”
22일 만의 부상 복귀전서 4-1 승리
외신 ‘에이징 커브’ 의심에 골로 화답

지난달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상 후 복귀전에서 시즌 3호 골을 터트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모든 경기를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9일(현지시간)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나는 32살이고,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다”며 “매 경기를 커리어의 마지막인 것처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올 시즌 예년만 못한 득점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로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든 게 아니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의 토트넘 경력이 곧 끝날 수 있다”며 “구단은 이미 후임자를 낙점했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1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손흥민은 51.9%의 득표율로 팬 선정 EPL 공식 맨 오브 더 매치(MOTM)로 뽑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의심을 이번 경기를 통해 실력으로 잠재웠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목요일 열리는 AZ알크마르전은 우리가 기대하는 또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재밌는 경기가 되길 바라며 좋은 결과를 얻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대중의 기대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가끔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윙어, 스트라이커에게 많은 골을 넣길 기대하기 때문에 많은 압박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한편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총 123골을 기록, 현재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라힘 스털링,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블 주역인 트리니다드 도바고 축구 영웅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공동 19위를 찍었다.


손흥민은 앞으로 2골을 더 넣으면 125골을 기록 중인 프랑스 레전드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 3골을 더 넣으면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 역사상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추앙 받는 로비 킨의 통산 득점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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